[중소·중견기업]뚝심있게 파내려간 변전 한우물 “직원교육서 길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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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종합전기

사우디아라비아 슈퀘이크(Shuqaiq) 화력발전소 설치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슈퀘이크(Shuqaiq) 화력발전소 설치 공사.
울산 북구에 위치한 ㈜복산종합전기는 1989년 설립되어 변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기업으로 변전설비, 변압기 설치 및 점검 업무에서 강점이 뚜렷한 기업이다. 전체 회사매출에서 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변전 분야는 기술력과 장비 등 갖춰야할 부분이 많아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게 백귀현 대표의 소신이다. 사무직을 포함한 전 직원 41명이 기술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을 중시한다. 백 대표는 “변전은 전력계통의 심장역할을 하는 만큼 기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자 보유와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전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점 또한 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백귀현 대표
백귀현 대표
직원들의 평균 근속이 15년 이상이고 30년 이상 근무자가 7명으로 이직이 거의 없다. 직원이 들어오면 변전전기원 자격증 취득부터 교육을 시키는데 입사 후 6개월 동안은 교육에만 투자할 만큼 직원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직원 상조회와 직원 자녀 학비 지원도 유지하는 등 복지에도 돈을 아까지 않고 있다.

백 대표는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 장비, 품질”이라며 “교육 투자는 물론이고 장비에도 연간 2∼3억 원 씩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근엔 IT와 접목이 되다 보니 정밀도에 대한 요구도 높고 고객이 요구하는 표준을 따라가려면 장비투자는 필수라고도 덧붙였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월성 원자력발전소, 울진 원자력, 신울진 원자력,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신온산 변전소 등에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설치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공사 실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Jeddah South), 슈퀘이크(Shuqaiq) 발전소 등 4곳 변전소에 턴키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력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현재 변전분야는 건설업으로 분류가 되지만 업무는 제조 분야에 가깝다. 업체 측은 장비구입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건설로 분류되다 보니 신용보증재단 등 은행 규제에 제조업에서 받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는 통신공사도 준비하는 한편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영업에 힘쓸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복산종합전기#변압기 설치#변전설비#제다사우스#슈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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