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염료와 첨단 OLED 재료 생산으로 강소기업 반열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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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산업

김종웅 회장
김종웅 회장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진웅산업은 염료에서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까지 두루 생산하는 이 분야 강소기업이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진웅산업의 김종웅 회장은 1970년대 초 수입에만 의존하던 피혁염료 분야를 국산화하기 위해 관련업계에 뛰어든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OLED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새 천년(2000년)이후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2012년 경기 양주 검준공단에 공장을 짓고 생산에 들어가는 등 신사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다르다는 점 때문에 주위에서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현재는 OLED와 태양광을 접목한 자가발전 조명등 시장 진출까지 노릴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을 축적했다. 진웅산업 관계자는 “전자재료와 염료 시장 양쪽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면서 두 사업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향후 더 높은 성장을 위한 발판까지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억 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독 우리나라만 사주를 처벌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해당 부서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독일과 일본처럼 장수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증여세와 상속세 제도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평법과 화관법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로 이전한 중소 중견기업의 공장을 국내로 유치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국내에 공장을 위한 부지에 대해서는 저가로 싸게 매입할 수 있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지가를 낮게 공급하는 등 기업을 위한 여러 혜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에 기반을 두고 ‘메이드 인 코리아’로 수출을 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창출 효과와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희망하는 젊은이를 위한 조언도 남겼다. “어학은 필수이고 영어뿐 아니라 중남미 쪽의 외국어를 잘하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알찬 중소기업을 택해 성실을 다하면 정년도 피할 수 있고 자기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웅산업에서는 신입사원도 멀티플레이어로 성장이 가능하며, 잠재력 또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기업#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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