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액, 3년만에 1조달러 재돌파”

  • 동아일보

무역협회 국제무역硏 보고서
“작년보다 11.5% 늘어 1조50억달러… 반도체 수출 30% 증가 사상 최대”

올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발간한 ‘2017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무역액이 지난해보다 11.5% 증가한 1조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5420억 달러, 수입액은 14.0% 증가한 4630억 달러로 예측됐다.

2014년 1조982억 달러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전체 무역액은 수출 감소세로 2015년 9633억 달러, 2016년 901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남에 따라 무역액 1조 달러 재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 1∼5월 수출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호황, 원유 가격 상승, 신성장산업 수출 확대,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평균 1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1∼4월 기준으로는 수출 증가율이 세계 평균(8.1%)의 2배가 넘는 17.1%에 달했다. 다만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진 않다. 선진국 경기 회복,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지속 등으로 증가세는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4.6%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선박은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한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가능성, 디스플레이·가전은 해외 생산 확대,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는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액 감소가 예상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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