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이마트]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 해외에 적극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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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 받았다. 지난해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에 320억 원을 수출했다. 2015년 수출액 81억 원 대비 300% 증가한 것이다. 이마트는 2015년 ‘100만 불 수출의 탑’에 이어 지난해 ‘2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수출한 상품 종류는 1만2000개에 이른다. 전체 수출금액의 45%가 40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해외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마트는 노브랜드, 반값 홍삼정을 비롯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단독 개발해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열었다. 900개 중소 기업 상품을 추천받아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의 스타 상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상품들은 올해 2월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테스트 판매를 실시했다. 최종 계약을 맺은 상품을 온·오프라인 이마트 입점, 직접 매입 후 해외 수출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마트가 상생의 새로운 방안으로 수출의 길을 모색하게 된 것은 일본 대지진 당시였다.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떠오르자 일본의 유통기업 이온그룹이 이마트에 한국 상품 수출 의향을 타진해왔다.

당시 일본 수출이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상품 수출 시장에 눈을 뜬 이마트는 수출 전담팀을 꾸려 2013년 홍콩 유통업체인 파크앤숍과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담당 직원이 2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수출 대상 국가를 20개국으로 늘리고 수출 부문의 규모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530억 원, 내년은 1000억 원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소개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으로,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및 수출 업무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올해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이마트#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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