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서울전역 당일 4시간內 배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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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와 제휴 개인택배 강화

8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당일 4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한진택배와 퀵서비스 업체 원더스 소속 직원이 택배 박스를 맞들고 있다. 한진 제공
8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당일 4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한진택배와 퀵서비스 업체 원더스 소속 직원이 택배 박스를 맞들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택배가 퀵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당일 4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송 시간 단축은 국내 도입 25년을 맞은 택배업계의 가장 큰 화두다.

한진은 8일 개인택배 브랜드인 ‘파발마 서비스’를 강화해 이날부터 서울 지역에서 당일 4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퀵서비스 전문 업체 원더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 한해 오전 11시까지 예약하면 오후 3시 이전에 배송이 이뤄진다. 오전 11시∼오후 4시 예약을 하면 오후 8시 전까지 물건이 배달된다. 다음 날 배송이 대부분인 택배업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게 목표다. 기존에 택배와 퀵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는 기업고객에 한정되거나 택배업체는 단순히 접수만 대행하는 방식이었다. 한진은 이 서비스를 전국 광역시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파발마는 한진이 1992년 국내 최초로 택배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용했던 브랜드다. 현재는 기업택배가 아닌 개인택배 부문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신영환 한진 택배사업본부장은 “단순한 물량 확보 활동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유입에 가치를 두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또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실시간 배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송기사의 현재 위치는 물론이고 다른 고객의 배송 물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확인 가능한 서비스다.

택배업계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내년 4월까지 전국 200여 개 지역 터미널 전체에 자동분류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당일 접수 물량을 다음 날 오전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다. 이 회사는 최근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물류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아시아권 전체를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진택배#퀵서비스#제휴#당일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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