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 주는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을 전국망에 적용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가 이달 1일부터 C-DRX를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C-DRX는 스마트폰이 데이터를 송·수신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접속을 비활성화시켜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C-DRX가 적용되면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
C-DRX가 전국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을 적용했을 때 데이터 접속이나 전화가 끊기는 등 서비스 품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전국에 C-DRX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나 수도권과 충청에 한해서만 해당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LG유플러스도 C-DRX 솔루션을 네트워크에 적용했지만 솔루션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KT는 서비스 품질이 낮아지는 문제를 개선해 전국망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기지국과 통신할 때의 데이터 손실률이 초반에 0.14% 수준이었으나 2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한국의 데이터 손실률 평균인 0.06% 수준으로 낮췄다. 품질 안정화가 이뤄져 전국으로 솔루션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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