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와 실용성 갖춘 판상형 주상복합단지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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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상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입지여건과 실용성이 높은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되다 보니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파크자이 2차’ 판상형 전용 59㎡ 분양권이 4억4887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단지 같은 타워형 전용 59㎡(4억1787만 원)보다 3100만 원 가격이 높은 것이다. 이 두 단지는 분양 당시 분양가는 1000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판상형의 가격 폭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판상형 주상복합은 일반 판상형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도 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상복합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7월 입주) 판상형 전용 84㎡ 매매시세는 5억2000만 원으로 1년 전(2016년 3월)에 비해 4000만 원(8.3%)가량 가격이 올랐다. 2015년 10월 입주한 인근의 아파트인 송도 더샵그린워크 3차(D17-1블록)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는 이 기간 동안 4억7500만 원에서 5억원으로 2500만 원(5.3%)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판상형 주상복합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동원산업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전용 94㎡A(판상형)는 해당지역 1순위에서 44.13대 1을 기록한데 비해 94㎡B(타워형)는 해당지역 1순위에서 4.38대 1을 보였다. 또 3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삼송 3차 아이파크’도 판상형인 전용 84㎡A는 1순위 평균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타워형인 전용 84㎡B 경쟁률(3.98대 1)보다 높았다.

이처럼 판상형 주상복합의 인기가 높은 것은 우수한 입지와 실용성 높은 설계 덕분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준주거나 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및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초고층으로 지어져 탁 트인 조망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판상형 설계로 통풍이나 환기가 우수하고, 대부분 네모 반듯한 정방형 구조로 죽은 공간 없이 공간을 활용하기 좋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상복합은 통풍과 환기 문제, 낮은 공간활용성, 높은 분양가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주상복합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부동산시장이 점차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실용성이 높은 판상형 주상복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판상형 주상복합이 대거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4~5베이 남향 위주의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성과 통풍성이 우수하며 일산 호수공원과 한류천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는 전용면적 84~153㎡, 총 299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안산시 기존 재건축 단지와 달리 일반분양 대부분을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해 실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3면 발코니 설계(일부가구 제외)도 적용될 예정이다.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돼 있다.

동원개발은 경기 고양시 원흥동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2블록에 ‘고양 삼송 2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 가구 100% 판상형 설계, 전용면적 84~96㎡, 총 312가구 규모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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