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 물가 1.9%↑·석유류 가격 급등…“당분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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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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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사진=통계청 제공
ㅇ사진=통계청 제공
2월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월(2.0%)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대에 근접하고, 석유류 가격이 크게 치솟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3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만에 최대폭인 2.0% 상승했다.

1월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던 신선식품지수는 4.8% 상승하며 전월(12.0%) 대비 상승세가 완화됐다. 신선어개(어류 ·조개류)는 5.2%, 신선과실이 9.5%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년동월대비로는 0.8%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1.8%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비축분이 대량 풀리며 배추 등의 채소가격이 안정됐고, 호박 등도 재배면적 확대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유류 가격은 13.3% 올라 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 2011년 11월(16.0%)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유가 18.5%, 휘발유가 1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6 11월까지 3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유가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2월(1.1%)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1월 8.4%의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2%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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