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종사자 4명 중 1명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의 억대 연봉자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다. 억대 연봉자 비중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2016년 금융 인력 기초 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 직원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직원이 24.8%로 조사됐다.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의 비중은 4년 전인 2012년(9.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은행·보험·증권 등 7개 금융업권 1389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금융권에서 억대 연봉자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은행(32.9%)이다. 이어 자산운용·신탁회사(28.8%), 증권·선물회사(27.5%), 보험회사(22.6%), 카드와 캐피털 등 여신금융 전문 회사(15.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직원 중 억대 연봉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37.6%로 여성(9.9%)의 4배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관리직에 남성이 더 많고 여직원들은 창구 업무 등 단순 직무에 종사하거나 시간제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여 수준별로는 전체 중에서 연봉 2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을 받는 직원의 비중이 25.3%로 가장 컸다. 5000만 원 이상 7500만 원 미만을 받는 직원 비중은 24.0%, 75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은 15.7%였다. 2500만 원 미만을 받는 직원도 10.2%가 있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금융회사들은 향후 1년 내에 총 2886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조사 때 밝힌 채용 계획(4264명)보다 32.3%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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