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악재 딛고 인적쇄신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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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공시 논란책임 CFO 사표수리… 셀트리온 출신 조강희 부사장 영입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늑장공시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한미약품이 관련 임원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식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 신약물질 기술 수출 계약 해지 당시 늑장공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었다. 당시 한미약품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회사가 조직적으로 공시 지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인적쇄신 차원에서 김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개발을 이끌어 온 손지웅 부사장(신약개발본부장)도 최근 회사를 나왔다. 손 전 부사장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핵심 임원 두 명이 퇴사한 가운데 한미약품은 지난달 셀트리온 출신인 조강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미국 변호사인 조 부사장은 제약 바이오 업계의 기술 계약 및 법률 전문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수출 계약 및 협상, 이행 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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