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8770억 받고 中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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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패션 브랜드로는 최고가… 이랜드 “부채비율 240%로 낮춰”

 이랜드그룹이 자사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51억3000만 위안(약 8770억 원)에 매각하기로 중국 패션기업 브이그라스(V-GRASS)와 최종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의 순자산은 장부가액으로 1200억 원인데 브랜드 가치와 미래 성장성 등을 감안해 7570억 원 더 많은 8770억 원에 매각했다. 한국 단일 패션 브랜드 매각 대금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기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시도해 왔다.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현재의 300%에서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과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상반기(1∼6월) 내 실현시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중국에서 판매된 티니위니는 특유의 곰 그림 캐릭터가 호응을 얻으면서 중국 내 매출이 연간 4000억 원대에 달했다. 비록 중국 회사에 티니위니를 팔았지만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중국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한다. 향후 3년 동안 이랜드의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신설 티니위니 지분 1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같은 기간 동안 운영 노하우 등도 전수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랜드#티니위니#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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