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수출 3.4% 성장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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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KOTRA 사장 신년 간담회 “美 보호무역, 한국엔 위기이자 기회”

 KOTRA가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을 3.4%로 전망했다.

 25일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수출 전망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총 4955억 달러(약 579조7350억 원)로 2015년보다 5.9% 줄었다. 또 KOTRA 해외무역관, 주재 정보원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해 수출 전망치를 5125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3.4% 증가한 규모지만 2015년(5268억 달러) 수출 실적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김 사장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고 그 와중에 중국은 자국 제조업을 키우고 있어 양 국가의 갈등관계를 어느 때보다 면밀히 관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비관세장벽으로 중국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면 결국 한국의 부품업체들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도 중국 수출에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사장은 “하지만 미국이 불가피하게 수입할 수밖에 없는 품목들을 한국이 공략하고 미국의 제조업, 에너지산업 인프라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KOTRA는 △수출 회복 △수출 품목 및 시장 다양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외국의 투자 유치 등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발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국수출#코트라#보호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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