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세계 시장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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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성 원사(크레오라)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인 효성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형 기업(Market Driven Company)’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에 현지 생산 공장을 두고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메이커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러시아와 서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시장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이제 효성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개별 고객에 특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중국 취저우 시의 스판덱스 공장이 완공되면 물량 확대로 중국 및 글로벌시장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킬 전망이다. 또 소비자 만족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로 질적인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의 또다른 세계 1위 제품인 타이어 속 제품(타이어코드)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아시아와 선진국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효성 제품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공급승인이 완료된 아시아 로컬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세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최대화할 예정이다.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법인의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해 매출확대 기반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글로벌 타이어 트렌드에 적합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IT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노틸러스 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 뱅크에 2년간 환류기 7000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차세대 지점혁신 프로젝트에도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ATM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ATM 사업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도 확대한다.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R&D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효성ITX와 중공업 사업부가 협업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송배전 분야에서 IoT 기술을 융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은 효성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모든 문제의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며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을 찾기 위한 출장 등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효성#크레오라#신축성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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