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 2조5000억 자구계획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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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감원-사옥매각-한달씩 무급휴직…

 구조조정 2년 차에 접어든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조5000억 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내용이 담긴 2017년도 자구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행한 1조6000억 원보다 900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총 6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과 올해 목표치 등 사업계획을 취합해 자구계획을 확정했고 작년 저조한 수주 실적의 영향으로 올해 자구계획 이행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구계획은 크게 인력 감축과 분사 등을 포함한 경영합리화와 자산·자회사 매각 등 두 축으로 나뉜다. 대우조선은 올해 1만 명 선인 직영 인력 가운데 2000여 명의 인원을 추가 감축해 올해 말까지 인력을 8500여 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사무직 임직원 4700여 명이 한 달씩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서울 당산 사옥과 경남 거제의 사원 숙소 매각, 자회사 매각으로 1조 원 정도의 유동성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55억 달러. 지난해 수주 실적 15억5000만 달러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많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2018년까지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대우조선해양#구조조정#자구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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