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값 4.22%↑… 지방은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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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재건축 두달새 1조7545억↓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4% 넘게 올라 연간 기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6년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50%로 전년(5.06%)보다 크게 꺾였다.

 지역별로 온도차가 심했다. 지난해 서울은 4.22% 올라 2015년(5.56%)에 이어 과거 10년간(2007∼2016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마포(5.90%) 송파(5.69%) 서초(5.56%) 강남구(5.29%)가 많이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2.89%, 5개 지방광역시는 0.65% 오르는 데에 그쳤고 기타 지방은 오히려 0.67% 떨어졌다.

 건설사들의 주택경기 전망도 어둡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SBI) 전망치는 48.1로 집계됐다. 실사지수가 100을 밑돌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상승률이 높았던 서울 역시 ‘11·3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얼어붙고 있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재건축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1조1012억 원으로,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말(112조8557억 원)보다 1조7545억 원(―1.55%) 줄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강남4구#아파트#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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