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CEO 새해 첫마디 “위기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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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강조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 수주 급감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건설업계 수장들이 올해 화두로 ‘위기관리’를 내세웠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하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SMART’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는 Speed(속도)와 Measurable(정확한 예측), Attainable(달성 가능한 목표), Realize(현실화), Timeless(시간을 초월한 가치인 안전)의 머리글자를 딴 것. 그는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서 더욱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포스코건설도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우량 수주를 적극 확대하고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키워 수익력을 높이며 원활한 소통으로 활기찬 조직 문화를 구축하자”라는 3대 과제를 제시했다.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도 많았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은 더 이상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저성장기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임직원 모두가 실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올해 경영 목표로 △손실 제로(Zero)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이라는 의식 개혁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위기관리와 함께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건설사가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라며 “올해는 이를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주거·임대 운영 관리·정보기술(IT)·문화·금융 콘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파생사업을 창출하자”라고 말했다.

 이 밖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흑자 구조 견고화 △성장 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패기 있는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업무 혁신 동력 유지 등 6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임대 사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설계·운영 등 전후방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건설업#ceo#신년사#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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