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500억 유상증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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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땐 자기자본 4조 넘어 업계 3위

 삼성증권이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대의 증권사로 도약한다.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증권사로 몸집을 불리게 된다.

 삼성증권은 20일 증시 마감 후 354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우리사주조합 및 주주에게 우선 배정한 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에 공모하는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1286만4800주를 발행하며, 발행 예정 가격은 2만7550원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3월 27일 신주가 상장된다.

 삼성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몸집을 불려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 원을 넘는 증권사는 어음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기업에 대출하는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자사주 10.94%를 삼성생명에 2900억 원에 넘기며 자기자본을 약 3조7658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유상증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약 4조1200억 원까지 늘어나 단숨에 업계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조 클럽’에는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 원)와 NH투자증권(4조5000억 원), 지난달 28일 유상증자를 한 한국투자증권(4조200억 원)이 있다. 합병 KB증권(3조8000억 원)도 가입을 앞두고 있다.

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삼성증권#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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