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많이주는 화장품 빅히트… 추억의 패션 중저가브랜드 컴백
쿡방 열풍에 요리 제품도 강세
푸짐한 구성을 자랑하는 AHC 아이크림(왼쪽 사진) 세트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 업체 제공
올해 TV홈쇼핑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뷰티·패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에 비해 용량이 많고 구성이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많이 팔린 제품 1위는 화장품 브랜드 AHC의 아이크림 세트다. 아이크림 본품 10개에 샘플 8개를 추가 증정해 총 420mL 분량의 아이크림을 준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웬만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아이크림이 15mL에 10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이 제품은 CJ오쇼핑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본품과 리필, 세럼, 크림 등이 구성된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6만9900원)와 본품 4개, 샘플 4개로 구성된 ‘올뉴 티에스 탈모샴푸’(7만9900원)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진석 GS홈쇼핑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입소문으로 품질을 검증받은 저렴한 제품들에 수요가 특히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는 여러 디자인을 한 세트로 파는 패션 상품이 인기였다. ‘브레라’ 선글라스 3종(2위), ‘지오송지오’ 니트 4종(6위), ‘나탈리쉐즈’ 재킷 등 5종(8위), ‘후부’ 데님 2종(9위) 등이 히트 상품 10위 안에 들었다.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패션 브랜드인 ‘베라왕’에서 10만 원대에 내놓은 캐시미어 제품도 8위에 올랐다.
저렴한 패션 제품이 인기를 끌다보니 ‘뱅뱅’ ‘조이너스’ 등 추억의 중저가 브랜드도 인기 제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이 발표한 올해 10대 히트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여성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였다. 현대홈쇼핑은 “조이너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에 갖고 있어 인지도가 높은 데다 주요 TV홈쇼핑 고객인 40, 5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꼼빠니아’도 4위에 올랐다. 영캐주얼 브랜드 ‘뱅뱅’은 NS홈쇼핑 히트 상품 10위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쿡방’ 열풍이 이어지면서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요리를 상품화한 식품도 강세를 보였다. ‘김나운 더 키친’의 떡갈비 60장 세트는 CJ오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은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 포장돼 있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이혜정 요리 연구가의 한식 시리즈와 이연복 셰프의 중식 시리즈 제품이 각각 판매 순위 5위와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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