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장 비싸게 팔린 노른자 건물은 ‘이곳’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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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실제 거래가격이 가장 비쌌던 건물은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본사 건물이었다. 신고된 가격만 10조5228억 원이다. 땅값으로 환산하면 3.3㎡당 4억4000만 원에 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2006년 부동산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94만 건의 실거래가를 15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rt.molit.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실거래가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실거래가 1위는 2014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5228억원에 매입한 구 한전본사였다. 강남 노른자 땅에 위치한 이곳은 매각 당시 재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경합을 벌여 주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의 인수가격이 감정가(3조3346억 원)보다 7조 원 이상 높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위는 2007년 8월 외국계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가 9600억 원에 사들인 서울스퀘어였다. 이 빌딩은 2011년 주인이 바뀌었지만 매매가는 9600억 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올해 6월 거래된 구 르네상스호텔(6831억 원)이며, 올 1월 부영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서울 중구 구 삼성생명 본관(571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종로구 SK본사(5062억 원), 중구 삼성본관(5048억 원), 강남구 캐피탈타워(구 한솔빌딩·4290억 원), 종로구 흥국생명빌딩(4205억 원), 중구 페럼타워(4200억 원), 영등포구 하나대투증권 빌딩(4000억 원)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상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상가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이번에 공개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실거래가를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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