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정유·석유화학 산업에 미칠 영향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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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정유·석유화학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충재 연구원은 “세계 정유·석유화학 시장은 OPEC 감산 합의로 인해 재고축적(Restocking)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IEA, EIA와 같은 세계 에너지 전망 기관들은 2017년 세계 석유 공급 초과량을 50~100만 배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OPEC 회원국들이 합의대로 석유 생산량을 지금보다 120만 배럴 줄어든 3,250만 배럴로 맞추면, 2017년 세계 석유 수급은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 중국 등에서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유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OPEC 감산으로 유가가 올라도,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과 연관이 깊은 중국 제조 업체들의 상황 역시 최근 크게 달라졌다”며 “현재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8년 가장 약한 상황으로, OPEC 감산으로 유가 상승세까지 나타난다면, 중국 제조 업체들은 원재료 비축만으로 환율, 재고 관련 차익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OPEC 감산 결정으로 인해 2017년 세계 정제 마진 강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도 매년 세계 석유 수요는 70~80만 배럴씩 늘어났기 때문에 현재 배럴당 45달러인 유가가 60달러까지 상승하더라도 석유 수요 증가율이 정제 마진에 영향을 줄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비축 수요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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