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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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치 훌쩍 넘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3분기(7∼9월)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일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2217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3.1%, 영업이익은 127.4%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2024억∼2153억 원, 영업이익 309억∼332억 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한참 웃돈 실적이 나왔다. 여객 매출(2079억 원) 중 국제선 매출(1459억 원) 비중도 처음 70%를 넘기며 70.2%를 기록했다.

 국내 LCC 2위 진에어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항공은 최근 공격적인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내달은 인천∼중국 싼야, 부산∼도쿄 등 4개 국제선을 추가 취항한다. 총 운용 정기노선은 국내선 5개, 국제선 34개가 된다. 지난해 국내선 4개, 국제선 25개 노선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0개 노선을 늘린 셈이다. 내년에는 중국 등 추가 취항으로 50여 개 정기노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가총액은 대한항공 2조1488억 원, 아시아나항공 8936억 원, 제주항공 7556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장 첫날 시총 1조2461억 원을 기록하며 아시아나항공(당시 9716억 원)을 단숨에 넘었지만 이후 성과가 기대치를 다소 밑돌며 현재 수준으로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기존 장거리 노선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잠재력이 있다”며 “저렴한 가격, 다양한 노선을 무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제주항공#lcc#저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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