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삼성-LG-유진제품 우수… 필립스는 낙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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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5개 업체 제품 성능비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봇청소기의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필립스코리아 제품(모델명 FC8700, FC8710)은 단종 및 환불 조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5개 업체 제품 5종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 넘김, 추락 방지) 등 주요 품질시험과 전기적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마룻바닥 청소성능은 마룻바닥에서 다양한 이물(먼지, 치아시드, 조, 흑미)을 얼마나 잘 흡입하는지 평가했다. 유진로봇,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반면 카펫 먼지를 청소하는 성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공간의 청소 영역을 빈틈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매우 우수, 나린알앤디와 유진로봇, LG전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계단 모양의 높이 2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필립스코리아 제품만 통과하지 못했다. 또 5cm 높낮이 차가 있는 공간에서 추락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나린알앤디 제품만 높낮이 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손에 닿는 부분에 전기가 누설되는지 확인하는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가 완료되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전되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 역시 전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자동복귀 기능을 이용하면 급격하게 배터리 성능이 저하돼 동작 시간이 짧아지는 문제가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필립스코리아 제품에 대해 시정조치를 권고해 해당 업체가 문제가 확인된 모델(FC8700, FC8710)을 단종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2년 이내다. 고객센터(080-600-66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로봇청소기#삼성#lg#유진#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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