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現 경제·금융 ‘여리박빙’ 상황…비상대응체제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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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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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 상황을 위기 수준으로 보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7일 오전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임 위원장은 최순실 씨 국정 개임 사건, 불확실한 미국 대선으로 불안해진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하다'는 뜻의 사자성어 여리박빙(如履薄氷)에 빗대 표현하며 "분야별로 선제 대응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빠짐없이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시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외환시장의 과도함 쏠림현상에 대해서도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 위원장은 "전 금융권에서 외화 유동성 상황과 건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어떤 대외 충격도 흡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며 "단기적인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이거나 확인되지 않는 루머 유포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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