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매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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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권 제외 57만여곳 조사
작년 0.3% 증가… 2002년 이후 최저… 31.5%는 수익으로 이자도 못갚아

 국제유가 하락,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매출이 지난해 2년 연속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빚이 있는 기업의 3분의 1은 여전히 수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처지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영리기업 57만4851개(제조업 13만748개, 비제조업 44만4103개)를 조사한 결과 기업 매출액은 2014년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온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의 증가율이다.

 특히 제조업 매출은 3.0%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1.6%)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15.2%)과 금속제품(―6.8%)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31.5%였다. 약 8만6700개의 기업이 여전히 수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할 정도로 부실하다는 뜻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마이너스 성장#제조업#매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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