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게임업 이끌 차세대 R&D인재 직접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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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 행사 열어
코딩 빠르게 해결하는 루트 개발한 고교생이 우승

 넥슨은 게임업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연구개발(R&D)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16’ 행사를 22일 성황리에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로 무료 코딩교육 지원 사이트는 차츰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는 생활코딩, 코드, 코리아 소프트웨어(SW) 등이 있으며 해외에는 스크래치, 코드아카데미 등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하에 넥슨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18년 코딩 교육 의무화’에 발맞춰 청소년을 대상으로 첫 코딩대회를 열기로 했다. NYPC 2016이 바로 그것. NYPC는 넥슨이 주관하며 게임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후원했다. NYPC는 첫 번째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25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며 본선에는 54명이 진출해 50 대 1의 뜨거운 본선 진출 경쟁률을 보였다.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컴퓨터공학도 출신으로 넥슨 코딩대회 축사를 맡게 돼 뜻 깊다”라며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시점에 코딩은 핵심으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새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NYPC 문제 출제를 위해 직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문제 출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문제위원장으로는 스타크래프트 비공식 한글 패치 ‘한스타’의 개발자로 잘 알려져 있는 넥슨 라이브인프라 개발실 송창규 실장, 문제위원으로는 ‘약속’이라는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한 하재승 선임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NYPC 문제위원들은 실제 게임을 활용한 문제, 방문판매원 문제(가장 빠른 시간 내 모든 집을 방문하는 임무를 해결하는 것)와 같은 유형을 출제해 학생들이 풀이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은 또 심사위원의 주관을 배제하고 다양한 범위에서 ‘가장 빠른 길’을 찾아낸 참가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채점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준우승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여해 공신력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기과학고 2학년 신승원 군(18)이 코딩문제 5개에서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했다. 특히 코딩으로 주어진 게임판을 돌려 맞추는 고난도 문제에서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신 군은 “코딩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소중한 취미 생활”이라며 “우연히 넥슨 코딩 대회를 알게 돼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해 향후 코딩 학습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넥슨은 코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응원을 위해 참석한 가족들을 위해 넥슨 사옥 투어, 꽃다발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즐기는 대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코딩은 논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해낸다는 점에서 글짓기와 일맥상통한다”며 “결과 도출이 아니라 도달하기 위해 과정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창의력 개발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넥슨#r&d#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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