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사태에도…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80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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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가 포토마스크를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동아일보 DB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가 포토마스크를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동아일보 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잠정실적)을 7조8000억 원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조4000억 원)을 3000억 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이 선전해 실적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7조8000억 원, 매출액 49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8조1400억 원)보다는 4.18%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이번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D램 시장 가격이 최근 3년 만에 최대치까지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된 효과를 봤다. 증권 업계에서는 2분기(4~6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이 올린 2조7900억 원보다 1조 원 안팎이 늘어난 3조 5000억 원~4조 원 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90%가 넘는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난 데다 OLED 판매 호조로 디스플레이 실적도 개선됐다"라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SUHD TV와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가 꾸준히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영향으로 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250만 대 전체 리콜 비용이 최대 1조5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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