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올 2분기(4~6월) 월평균 가구 간 이전지출은 19만7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가구 간 이전지출이란 세금 및 연금, 은행 이자 등으로 구성된 ‘비소비 지출’ 가운데 명확한 목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지출로 경조사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구 간 이전지출은 올 1분기(1~3월·25만127원)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바 있다.
종교단체, 시민단체 기부금이 주요 항목인 ‘비영리단체 이전지출’도 올 2분기에 10만3577원으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 반면 연금(4.7%), 사회보험료(4.7%) 등에 대한 지출 증가로 전체 비소비 지출은 소폭(0.1%) 늘었다. 소득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가리키는 경상조세(12만5082원)도 한 해 전보다 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소득도 나아지지 않고 있어 경조사비, 기부 등의 지출을 줄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430만6412원)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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