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자리 잡고 있는 남한산성시장은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 이전까지 쓰던 ‘은행시장’이란 명칭을 ‘성남남한산성시장’으로 개칭했다. 시장을 널리 알려 상권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성남남한산성시장은 명칭만 새롭게 바꾸지는 않았다. 먼저 환경 개선을 위해 시장 안을 정돈하여 통일성을 주었고 점포별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 작업에 나섰다. 또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10개의 점포는 특화상품이 잘 부각될 수 있도록 했다. 특화상품은 남한산성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주 고객으로 개발됐다. 쌈밥도시락과 비빔밥도시락은 성남시 도시락투어와 지역축제에 2000개 정도 납품해 1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시樂버스’로 이름을 바꾼 시티투어버스는 성남시의 주요 관광지를 거쳐 성남남한산성시장에 들러 도시락을 제공받는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의 작업과 DJ 타이거디스코의 공연, 성남시립합창단과 함께 한 플래시몹 공연 등 ‘시장통 한평콘서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시장과 문화가 공존하는 성남남한산성시장은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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