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스몰추석’… 실속형 선물 구성↑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1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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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과 사회 분위기 등으로 올 추석은 ‘스몰추석’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5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도 1만~2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들을 찾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명절 선물의 가격대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71%가 5만 원 미만 실속형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가격대별로는 ▲1만 원 이하 제품 16%, ▲1만~2만 원대 21%, ▲2만~3만 원대 11%, ▲3만~4만 원대 13%, ▲4만~5만 원대 상품 10%, ▲5만 원 이상 29%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5만 원 이상 제품이 절반 가량인 45%를 차지한 바 있다.

1만 원대 알뜰형 제품에는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세트와 식용유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2만~3만 원대는 커피, 견과류, 김, 과일, 통조림 등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3만~5만 원대는 굴비, 표고버섯세트, 안마기 등이 대표 상품이다. 5만 원 이상은 한우가 대부분이다.

명절 선물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실제 판매 실적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만 원 이하 제품이 대다수인 생활선물세트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직전주 보다 11배(1034%)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1만~2만 원대 상품이 대부분인 바디선물세트 역시 같은 기간 5배(437%) 이상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 많은 한우와 굴비는 각각 45%, 64%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용량이나 포장을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제를 내세운 알뜰 제품들이 베스트셀러를 꿰차고 있다. 생활선물세트 1위에 올라있는 '아이깨끗해 항균선물세트'는 레몬, 베이비파우더, 청포도향의 항균 폼 핸드비누 3개(250ml*3개)와 주방용 키친민트(250ml*1개), 항균비누 3개로 알뜰하게 구성한 상품으로 50% 할인한 9900원에 판매 중이다. 식용유 베스트셀러에는 소포장 세트 상품이 다수 랭크돼 있다. 1위를 차지한 '청정원 행복 9호'는 카놀라유(500ml*2개), 요리올리고당(700g), 런천미트(115g*4개)로 구성되어 작은 구성원의 가족이 명절을 보내기에 실용적이다.

고가 선물로 손꼽히는 육류세트 역시 비싼 한우 대신 수입산으로 대체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프리미엄 LA갈비세트’가 38% 할인된 가격인 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홍삼도 제조사와 공동기획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천지양 6년근 홍삼스틱 365’(4만9800원)가 인기 상품이다.

G마켓은 오는 11일까지 ‘추석을 다담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가격대별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별 추천 선물과 품목별 추천 선물, 선물을 받는 상대방을 고려한 맞춤형 추석 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매화 도자기꿀 선물세트’(1.2kg)는 54%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한다. 경기도 여주에서 빚은 장인정신이 깃든 매화도자기에 약초꽃, 야생화꽃의 향기가 가득한 벌꿀을 담았다. ‘예산 사과배 혼합세트’(6.5kg)는 25% 할인한 2만9900원에 구입 가능하다. 100% 국내산 사과와 배 혼합세트로 풍부한 과즙과 아삭한 맛이 뛰어나 선물하기 좋다.

김소정 G마켓 마케팅실 전무는 “불황과 사회 분위기상 유통업계도 5만 원 미만의 알뜰 선물을 중심으로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실속은 챙기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명절선물이 각광 받는 스몰추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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