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亞太국장 “한국 서비스업 규제 안풀면 의료시장 등 中에 빼앗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中경제 특강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 의료 서비스는 ‘의료 민영화’라는 한마디 말로 영리 기업이 의료 서비스를 수출하는 길을 다 막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시장은 중국이 선점할 것이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은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가진 ‘중국 경제’ 특강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 및 저성장 구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 활성화에 나서야 하지만 각종 정치적 고려와 규제 때문에 중국 등 경쟁국에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해운 및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세계 교역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도 수출 없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중심 산업인 해운업과 조선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고민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의료민영화#imf#이창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