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제조통합 브랜드 ‘초이스 엘 골드’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그룹이 유통·제조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브랜드 ‘초이스 엘 골드’(사진)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L)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는 초이스 엘 골드를 통해 컵라면, 파스타, 요거트 등 상품 10종을 내놓는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측은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이 많은 다른 PL 상품과 달리 가격대는 다소 높더라도 품질과 맛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컵라면인 ‘강레오 쉐프의 찌개라면’은 스타 요리사 강레오 씨의 레시피를 활용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우선 판매되며 이후 봉지면 형태로 개발해 롯데마트, 롯데슈퍼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마트, 슈퍼에서 판매되는 ‘초이스 엘 골드 파스타’는 이탈리아산 건면을 이탈리아 전통 요리법인 소테(불을 활용하여 강하게 볶는 요리법) 방식으로 조리한 제품이다. 또 그릭 요거트 ‘그릭(GREEK)’의 경우 무항생제 인증 목장 원유를 사용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식감을 부드럽게 한 ‘크림 가득 치즈케익’, 프랑스산 원두 가루를 활용한 인스턴트커피 등 가공식품 위주로 이 브랜드 품목을 늘려 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생활필수품도 초이스 엘 골드 브랜드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초이스 엘 골드는 상품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롯데 계열사들의 역량을 합쳐 만든 브랜드”라며 “앞으로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 등에도 해당 제품을 입점시켜 롯데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PL이 잇달아 성공을 거둔 데 자극 받은 롯데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의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PL 제품들은 화제를 모으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