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만원대 데이터 요금’ 8월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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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사용습관에 맞춘 상품 출시… 기존 이통3사보다 25% 저렴
제4이동통신 도입 내년초 재검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알뜰폰 업체들이 ‘1만 원대 데이터 요금제’ 등 실속형 데이터 요금제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싼 요금제가 음성 사용량 위주였는데, 이통3사처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늘리면서 요금을 낮추는 것이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는 8월 판매를 목표로 이용자들의 음성 및 데이터 사용 습관에 맞춘 저렴한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알뜰폰 사업자 KCT는 음성, 문자메시지(SMS) 무제한에 데이터 300MB(메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유심(USIM) 데이터 중심 19’ 무약정 상품을 월 1만9700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SK텔레콤 밴드데이터 299요금제(월 2만6312원) 대비 25.1% 싸다.

프리텔레콤은 월 1만450원에 음성 115분, SMS 80건, 데이터 450MB를 이용할 수 있는 무약정 요금제를 내놓는다.

이는 미래부가 이날 알뜰폰 사업자 지원 정책을 담아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에 따른 결과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3사에 내게 되는 데이터 비용을 작년보다 18.6% 인하(SK텔레콤 기준)하고, 음성 무제한제 때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도 요금 구간에 따라 5.7∼43.4%씩 낮춰줬다.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를 중개해 팔 때 이통사·알뜰폰이 수익을 나누는 비율도 조정해 알뜰폰의 몫을 5%포인트씩 올려줬다.

9월에는 전파 사용료 감면 기한을 내년 9월까지 늘릴 수 있도록 전파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 등으로 알뜰폰 업계는 원가부담이 최대 530억 원 감면돼 요금을 낮출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

한편 미래부는 2010년 이후 7차례 선정이 무산된 제4이동통신 도입 여부는 내년 초에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이통3사의 대항마로 알뜰폰 업체를 먼저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적격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5GHz(기가헤르츠) 대역은 제4이통사 몫으로 당분간 남겨두기로 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알뜰폰#데이터 요금#1만원대#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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