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부족한 ‘강남3구’…하반기 1258가구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2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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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가 부족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하반기 1250여 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적용 이후 신규 공급이 없어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으나 강남 도심권 신규 단지가 희소한 만큼 하반기에도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3구에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아 빠르면 1년 내 이주해야 하는 단지는 19곳, 1만2926가구다. 하지만 강남3구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10년 간(2006년 6월~2016년 6월) 7만6450가구(일반분양 2만7310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서울(강남3구포함)은 31만5659가구(일반분양 11만4256가구)가 공급됐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1~6월) 강남3구에서 3개 단지, 693가구가 분양됐고 1순위에 2만8088명이 몰리며 평균 4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강남3구포함)은 20개 단지가 공급됐고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32대 1(4340가구 중 6만6504명)이었다.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표한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이 강화되면서 9억 원을 넘는 주택은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가 대상이 되는 셈.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강남권 기존 주택들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1979년 12월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해 6월 11억 원, 지난달 12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송파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송파구 신천동의 ‘진주아파트’(1981년 10월 입주)의 전용 59㎡가 지난달 7억6500만 원에 거래됐고, 전년 같은 기간에는 6억90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년 새 7500만 원 상승한 것.

업계 전문가는 “기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고 사업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현재 수요자 입장에서 매매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오히려 하반기 신규분양시장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청약 일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분양 기대감은 높고 특히 송파권에서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9억 원 이하로 공급되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강남3구에서는 8개 단지, 5073가구 중 12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내달 송파구 오금동에서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로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권에 있고 성내천이 단지 바로 앞에 쾌적하다.

GS건설이 오는 9월 서초구 방배3동 주택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방배 에코자이’는 전용면적 59~128㎡ 총 352가구로 이중 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서울 송파구 풍납2동에 ‘풍납우성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1~109㎡ 총 697가구로 이중 9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인근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이 있어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8차·24차를 재건축해 ‘래미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59~92㎡ 총 475가구로 이중 14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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