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플래시도 돌풍… 1분기 3조 사상 최대 매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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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대규모 투자로 추격나서 부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에서 3조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25억3600만 달러) 대비 3.1% 성장했다.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의 2배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낸드플래시가 적용되는 대표적 제품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빠르게 대체하며 대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 42.0%에서 올해 1분기 42.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도시바(28.0%)가 점유율을 전 분기(24.0%)보다 4.0%포인트 끌어올려 맹추격하고 있다. 한번에 수십조 원씩 투자 계획을 밝히며 ‘규모의 경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행보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국의 국영 반도체 기업 XMC는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27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1분기 점유율 3위는 마이크론(미국·18.8%), 4위는 SK하이닉스(10.6%)가 각각 차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낸드플래시#반도체#일본#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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