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GBC,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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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찾아 강조… 이르면 8월 옛 한전건물 철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8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본사 용지를 찾아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왼쪽),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함께 건물 철거 준비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8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본사 용지를 찾아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왼쪽),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함께 건물 철거 준비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8일 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본사 용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한전 건물 외부의 시스템 비계(추락예방시설)와 방음패널, 용지 인근 흡음패널 등의 설치를 끝내고 철거에 들어간다.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상징할 건물이면서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할 중심”이라며 “해체는 물론 건설 전 과정이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폭파를 통한 해체 대신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굴착기를 건물 상부로 올려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순찰 및 안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GBC는 7만9342m² 용지에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면적 92만8887m²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 및 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서울시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대로 GBC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GBC는 서울 강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가 GTX, KTX, 위례∼신사선 등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집중되는 영동대로 지하에 지하철 2, 9호선과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는 ‘국제교류복합지구’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수도권 교통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 중심지에 위치하게 돼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gbc#정몽구#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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