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KB금융, 유니버설 뱅킹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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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자회사 편입 계기… 여수신에 증권 보험으로 업무 확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은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유니버설 뱅킹’ 모델에 도전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한국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KB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유니버설 뱅킹은 은행의 전통 업무인 여수신을 포함해 신탁,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BoA메릴린치는 이 시스템을 갖춘 대표적인 금융회사로 꼽힌다.

BoA는 2009년 메릴린치 인수 이후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은행-증권-보험’ 업무를 성공적으로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유니버설 뱅킹이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떨어지는 등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예·적금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으로는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1∼3월)에 1.55%로 내려앉았다.

KB금융은 일단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현재 17개인 은행-증권 복합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복합 점포 등 은행과 증권의 협업 모델을 통해 KB증권은 은행에서 유입된 고객 자산 규모가 2016년 3월 말 기준 4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위한 CIB 복합 점포도 개설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대형증권사가 계열사로 추가된 만큼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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