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뉴스테이 3700채… 수서엔 행복주택 1900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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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공임대 공급 잇따라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땅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포함한 주택 6500채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서울 도심의 레미콘 공장, 묵혀 있는 농지, 교정시설(교도소), 국가산업단지 등도 뉴스테이로 탈바꿈한다. 수도권 고속철도가 들어오는 서울 수서역 주변에는 행복주택 1900여 채가 세워진다.

국토교통부는 뉴스테이 3차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서울개봉, 경기 용인언남, 경기 화성능동, 경남 김해진례 등 4곳(8200채 규모)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면적의 절반 이상이 뉴스테이 용도로 쓰이는 공급촉진지구에 용적률 상향, 건축규제 완화, 개발절차 단축, 복합개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농지, 공장, 관공서 터 뉴스테이로 부활

경기 용인시 언남지구(90만5000m²)는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으로 각각 이전한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땅이다. 2013년 의료복합단지로 개발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곳이다. 이곳에 뉴스테이 3700채를 포함해 6500채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옛 경찰대 본관과 운동장 등은 그대로 남겨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한다.

서울 구로구 개봉지구(4만1000m²)에는 한일시멘트 레미콘공장이 있다.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던 이 공장을 47년 만에 옮기고, 빈 땅에 뉴스테이 1000채를 짓기로 했다. 하수도 시설 터 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지식산업시설도 짓는다.

경기 화성시 능동지구(10만2000m²)와 경남 김해시 진례지구(47만3000m²)는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곳을 뉴스테이로 활용한 첫 사례다. 각각 뉴스테이 900채와 2600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각각 동탄1·2신도시와 경남 창원시 중심과 가까워 임대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서울 개봉지구의 지구 지정과 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내년 6월경 입주자를 모집한다. 나머지 3개 지구는 연내 지구 지정 후 내년 8월 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018년 말 입주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도심 내 기피시설이었던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 교정시설 땅에 토지임대 방식을 통해 뉴스테이 2303채를 짓는다. 뉴스테이 1038채가 들어서는 대구산업단지 A2-2블록은 ‘근로자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 수서역세권에 행복주택

이 밖에 은행지점 통폐합 이후 남게 된 하나은행 인천·부산·대구·대전 등 7개 지점 건물도 도심형 뉴스테이(2244채)로 바뀐다. SK건설이 제안한 경기 화성기산지구 뉴스테이 사업(1086채)도 허가됐다. 개별 뉴스테이 리츠에 투자하며 민간 투자를 유도할 1000억 원 규모의 ‘허브 리츠’도 처음 선을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사업도 공모할 예정”이라며 “관계 기관 협의, 기금출자심사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5만5000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일대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000m²)’를 확정·고시하고 지구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서역사는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로 복합개발하고 나머지 구역은 업무·유통구역과 주거생활구역으로 개발한다. 주거생활구역에는 행복주택 1900여 채를 포함해 공공주택 2800여 채를 짓는다.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은 서울시와 강남구 등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 계획을 수립할 때 확정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용인#뉴스테이#행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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