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품질 균일화, 농가간 협업없인 안돼”

  • 동아일보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남양호 前한국농수산대 총장
“수출 첫 과제는 생산 시스템 정비… 수입국 취향-검역 맞춘 점검도 필수”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는 세계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농가가 공동으로 생산 매뉴얼에 따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한 덕분입니다.”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 총장(사진)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에서 “우리도 농가 간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남 전 총장은 K푸드의 중국 진출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가 강조한 첫 과제는 농가 생산시스템 정비다.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하고 공급하려면 동일한 품질이 보장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농가 간 협업이라는 얘기다.

남 전 총장은 수출 선도 농가의 전략적 육성도 강조했다. 내수 시장에서 소비하고 남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수입하는 국가의 소비자 취향이나 검역 조건에 대한 꼼꼼한 점검도 필수다.

품목별 가공 플랫폼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중국은 각종 비관세 장벽 때문에 신선 농산물 수출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가공된 농산물 수출에 힘을 쏟아야 하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수출가공 작업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 전 총장은 전문 인력 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농식품 수출 전문 조직 육성 △수출 전문 빌리지(공간) 조성 △K푸드 안전성 홍보 △중국 진출 대기업의 적극적 활용 등이다.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한 농가에서 직접 험지로 뛰어들기보다는 전문성이 담보된 조직이나 경험을 가진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함께 중국에 진출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남 전 총장의 생각이다.

이 밖에 그는 △한류 문화 △정부 지원 정책 △지리적 이점 등을 최대한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남 전 총장은 “중국 15억 인구의 1%가 우리 농산물을 찾아도 국내 시장 전체보다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중국에서 증가하는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농가가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수출#중국#k푸드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