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잔량, 日과 13년만에 최소 격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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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감소폭 커 추월당할수도”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수주 잔량 격차가 13년 만에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회사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2554만 CGT(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도를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주 잔량은 2228만 CGT로 한국 수주 잔량보다 326만 CGT 적었다.

이 같은 한국과 일본의 수주 잔량 차는 2003년 8월에 기록한 259만 CGT 이후 가장 좁혀진 수치다. 한국은 1999년 12월 이후 일본을 수주 잔량에서 줄곧 앞서 왔다.

한국 조선업계 수주 잔량은 지난해 12월 말 3108만 CGT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 급감했고, 일본 역시 올해 들어 수주 잔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수주 잔량이 모두 감소했지만 한국의 수주 잔량 감소 폭이 일본보다 더 커 수주 잔량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며 “지금 추세대로 수주 가뭄이 이어진다면 일본이 한국 수주 잔량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조선업#수주잔량#c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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