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서 승부” 진격의 LG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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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글로벌 영토확장 나서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북미 스마트폰 시장 외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1일(현지 시간) 대만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LG 스타일러스2 플러스’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중 인도, 멕시코, 터키 등 글로벌 시장에 이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스타일러스2의 후속작이다.

전작 스타일러스2는 국내 펜 타입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였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후속작인 스타일러스2 플러스가 인도, 대만 등 중요 전략지에서 선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러스2 플러스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펜을 뽑으면 자동으로 바로가기 메뉴가 뜨는 ‘펜 팝(Pen Pop)’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가 가능한 ‘바로 메모’ △펜이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이 떨어지면 알림을 제공하는 ‘펜 지킴이’ 기능 등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격은 350달러(약 41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이날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판매도 시작했다. 3월 말부터 국내외 판매를 시작한 G5는 시판 초기 배터리를 서랍장처럼 뺐다 끼울 수 있는 모듈형 방식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4월 중저가형 제품인 K시리즈를 인도 시장에 선보인 LG전자는 G5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릴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인도 현지 생산 공장을 임차해 K시리즈를 생산하며 제품이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G5와 K시리즈를 통해 인도를 스마트폰 수출 거점으로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LG전자는 G5의 지역형 라인업인 ‘G5 SE’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1일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스타일러스2 플러스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며 “LG전자는 차별화한 소비자 경험을 앞세운 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폰#스마트폰#스타일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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