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자동차회사들, 5월 국내판매량 급증…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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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잇따른 신차 판매 효과로 지난달 국내 5개 자동차회사의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해외 판매는 3.6% 증가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그동안의 해외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82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소형 상용차인 ‘포터’가 9597대 팔려 석 달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쏘나타’(8547대), ‘아반떼’(8472대), ‘싼타페’(7387대)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해외에서는 42만9080대를 팔아 모처럼 선전했다.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한 4만7614대를 팔았다. ‘쏘렌토’가 7988대로 판매 1위였다. ‘카니발’(5065대), ‘K7’(4667대)이 뒤를 이었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19만5985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경차 시장 1인자인 ‘스파크’와 최근 선보인 중형차 ‘말리부’가 각각 8543대와 3340대 팔리면서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40.8%나 늘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은 월 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라며 “5월 기준으로는 회사 출범 이후 최대 기록”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GM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한 3만4728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월에 선보인 ‘SM6’가 7901대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5월에 총 1만10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8.2% 증가했다. ‘SM6’는 5월까지 2만184대가 팔려 시판 3개월 만에 누적 2만 대를 돌파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브랜드 차량을 국내에서만 5490대 팔아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편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구 APEC로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8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아이오닉’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26개보다 2개 더 늘어난 것이다. 최근 디젤 배출가스 파문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국내외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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