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V LIVE’ 해외서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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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2O(Online to Offline) 산업을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업계에는 ‘위기론’이 감돌고 있다. 수년 전에 비해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시장 선두에 있던 기업들도 국내에서 성장 정체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네이버의 위기 돌파 전략은 ‘글로벌’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2014년 2분기 이후 매출의 30% 이상을 꾸준히 해외에서 확보해 오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해외 매출 비중이 36%까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V LIVE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올해 1월 베트남에서의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지 유명 인사들과의 제휴도 성공 비결이다. 현재 V LIVE에서는 베트남 인기 가수인 ‘동니’와 유명 여배우 ‘치푸’를 포함해 26명의 스타들이 개별 채널을 열고 있다. 호찌민 최대 쇼핑몰에서 뷰티 라이브 쇼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V LIVE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을 위해 자막 서비스를 늘려가는 한편, 일본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는 ‘기계 번역’ 서비스를 적용하기도 했다. 현재 V LIVE의 누적 다운로드는 1900만 건으로, 개설된 채널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V LIVE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이용자들이 라이브 영상을 비롯한 맞춤형 서비스를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곽도영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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