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기지 중국→베트남 이동 중…주요기업들 이탈현상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11시 41분


코멘트
삼성전자, 도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7일 내놓은 ‘국제통상 환경변화와 글로벌 생산기지변화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도요타 등 27개 기업이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 6개국(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에 최근 2년 간 진출했거나 향후 2년 내 진출을 추진 중인 31개 이전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31개 사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개가 베트남을 진출 희망지로 선택했다. 베트남을 떠나려는 기업은 1개에 불과해 순유입기업 수는 14개였다. 순유입기업 수는 2위인 멕시코(3개)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그 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의 순유입기업 수(-8개)와 크게 대비된다.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은 3개인데 반해, 중국을 떠나려는 기업은 11개로 나타나 중국에서의 기업 이탈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전 사유 45건 중 무역협정 활용을 위해 이전하는 경우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활용이 14건으로 가장 많아,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국제 통상환경 변화가 가져올 업종별 국제 분업구조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활용방안을 새롭게 정립할 때”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