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서 28, 29일 박람회
산불감시-인명구조 등 활동 시연… 유통업체 등 70개 기관서 전시회
조종 체험하고 레이싱 경기도 열려
시설물 안전진단 드론
미래 교통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첨단 ‘드론’(무인 항공기)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영상 촬영, 산불 감시, 인명 구조, 시설물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정상급 프로 레이서가 펼치는 드론 레이싱도 관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8, 29일 ‘고 드론(Go Drone) 2016’ 박람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드론 업체가 총출동해 드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연 및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상황에서 드론이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엑스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소화탄을 투하해 화재를 진압하고, 조난 지역에 구호 물품을 보내는 활동을 시연한다.
KT는 재난 상황 시 KT LTE망을 이용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한 KT 안전드론(Safety Drone)을 선보인다.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야간에도 조난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열영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한다. 조난자 수색에 성공하면 LTE 영상전송장치를 통해 관제 서버로 실시간 정보를 전송한다. 위치가 확인된 조난자에게 원격조종 사이렌을 이용해 구조 드론의 위치를 알려주고, 응급 물품도 투하한다. 재난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경우를 가정해 드론에 이동 기지국 장치를 장착하는 모습도 시연한다.
부산대가 선보이는 해상안전드론은 드론을 해상 인명 구조에 활용하는 사례다. 드론이 간이 풀장으로 이동해 3∼5m 높이에서 구명조끼를 투하하면, 자동 팽창된 구명조끼를 조난자가 입고 물에 떠 있을 수 있다. 이 드론은 LTE통신 기반의 원격 관제 시스템으로 해상 안전 감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하면 고층건물의 안전 진단도 쉽게 할 수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고척스카이돔 내부의 철골 프레임에 회전익드론 eXom을 보내 20∼30m 높이에서 볼트·너트의 풀림 상태 등을 검사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경북대(케바드론)는 전투기형 고정익 드론 KD-1을 이용해 초저속 비행, 수직 강하 착륙 등 전투기에 버금가는 기동 시연을 한다. 항공대, 유콘시스템 등도 자체 개발한 드론을 통한 촬영 영상을 전광판에 송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범 사업자, 연구·교육기관, 유통·판매업체 등 70여 개 참여 기관의 전시회도 진행된다.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체험의 장도 열린다. 국내 각종 드론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겨루는 드론 레이싱 왕중왕전도 흥미로운 볼 거리다. 스카이돔 그라운드에선 완구 드론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을 활성화하고 대중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 드론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사전 참여 신청은 애플리케이션(앱) ‘캔고루’의 전시 코너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소개 페이지(godrone2016.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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