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 공대3.0]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융복합 교육 연구 실천프로그램 구성

경희대는 학술과 실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미래과학·인류문명·문화예술·사회체육 등 5개 분야에서 융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학술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로 융복합 연구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경희대의 강점 분야를 연결한 융복합 교육 연구 실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연구 환경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업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도 수립하고 있다.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교양 및 전공 교육의 특성화는 물론, 경희대 전체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가 2011년부터 대학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대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 정부, 지역사회, 세계와 상생할 수 있는 자생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고민과 의지가 깔려 있었다. 이를 통해 대학의 미래, 지구사회의 미래를 창출하자는 전략이다.

현재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가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경희대의 강점 중 하나인 한의학, 의·생명 관련 분야를 연계 및 발전시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내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밖으로는 ‘관·산·학(정부, 기업, 대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미국 하버드대의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GHI)를 선진 모델로 삼았다.

지난해 10월 경희의과학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서울시와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구축,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을 특화하고자 한다. 우응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기획단장(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천연물 신약, 맞춤의학, 재생의학 등을 중점 분야로 선정해 추진 중이며 앞으로 새로운 융복합 분야 창출은 물론, 기존 연구를 특화시켜 사업까지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학-예술 융합 미래과학 클러스터

경희대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공학, 순수과학, 생명공학, 인문학, 예술 등 관련 학문 분야를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면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4대 핵심 분야(플렉시블 나노소자, 디스플레이, 미래형 에너지, 모바일 라이프 케어)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경희 슈퍼 컴퓨팅 센터(KHSCC)’와 ‘차세대 융합 신소재 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융합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과학 클러스터 형태로 학문 단위를 기획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공과대학은 전자정보대학과 함께 통합 또는 개편을 준비하고, 공학 계열 중심의 신규 단과대학 설립안 등을 논의해왔다. 황주호 경희대 공과대학장은 “기존 공학계열 학과를 유지하면서 미래과학 클러스터와 연계해 사회가 원하는 프리미엄 특성화 공학 중심 교육을 수행할 선도적 학사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이외에도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분야의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기획해 차례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인류문명 클러스터는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 기관을 구현해 인간, 문명, 지구(우주)에 대한 새로운 보편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미래 융복합 분야를 선도하면서 경희대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