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디자이너 이상엽씨, 현대차 품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7일 05시 45분


디자인센터 스타일링 상무로 영입
제네시스 디자인 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인 이상엽(46·사진) 씨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6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될 이상엽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게 된다. 동시에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한다.

이상엽 상무는 치열한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로서는 가장 인정받고 널리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로 통한다. 1999년 선임디자이너로 GM에 입사한 이상엽 상무는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며 그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렸다.2012년 말부터는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아 최근까지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벤틀리 디자인을 맡는 동안 브랜드 정체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상엽 상무는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해 오면서도 항상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 혁신과 경이로운 성장은 신선한 자극이자 한국인으로의 자부심이었다. 이제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포함해 세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을 주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럭셔리카와 스포츠카 디자이너 중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해온 이상엽 상무 영입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2014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비어만 부사장을, 지난해 연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통커볼케 전무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하는 등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