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대규모 추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다. 지난해 10월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후 ‘수주 절벽’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7개월 만에 기존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과 조직을 추가로 감축하는 안,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추가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독(dock·선박건조대)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인력 축소와 임금제도 개편을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된 이후 2019년까지 인력 2300여 명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대우조선은 현재 외부 회계법인이 실시하는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을 가정한 재무건전성 심사)를 받고 있다. 이달 안에 나오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자구안 수위도 결정될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이달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기존 계획 대비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내놓아야 정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