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요금제-광고서 ‘무제한’ 표현 삭제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8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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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요금제 명칭과 광고 마케팅에서 ‘무한’ 혹은 ‘무제한’이라는 말이 빠지게 됐다. 실질적으로 무제한 제공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란을 일으킨다는 소비자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전국민 무한’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지만 데이터통화료는 금액별로 제한된다. 과거 음성통화 위주였던 때와 달리 데이터 통화 위주인 현재는 가입자에게 혼돈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이처럼 각 요금제 명칭에 붙어있는 ‘무제한’ 글귀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음성통화와 같은 일부 서비스만 무한 제공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서비스가 무한 제공되는 것처럼 오인된 사례가 많았다.

일부 데이터 요금제 마케팅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라고 돼 있지만 일정 사용량을 넘어서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제한되는 등 과장 광고 소지가 있었다. 이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피해 구제에 나선 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달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미래창조과학부에 권고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 모든 요금제 명칭에서 해당 말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홈페이지와 요금고지서 등에서 일부 무제한 관련 표현을 ‘△△ 기본제공’의 형태로 전환했다. 이외 남아있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3사 모두 변경할 것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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