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농식품 키워 2017년 100억달러 수출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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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채널A-농림축산식품부 ‘A모닝 포럼’ 개최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A 모닝 포럼-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장관은 “수출하는 국가별로 맞춤형 상품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A 모닝 포럼-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장관은 “수출하는 국가별로 맞춤형 상품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가별 특성에 맞는 한국산 스타 농식품을 발굴해 수출을 늘린다면 농업이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28일 동아일보,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롯데호텔서울(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열린 ‘A모닝 포럼-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다’에서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농업에서도 스타 상품 육성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국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농업이 위기 극복의 첨병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기업, 농식품업계, 민간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농업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이 장관에 이어 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 김민철 농어촌공사 해외사업본부장, 김경조 농심 부사장이 농식품 수출의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은 “농식품 기업과 농가의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 농업 관련 기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61억 달러였다. 정부의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는 작년보다 33% 증가한 81억 달러다. 내년에는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수출 지역인 중국에서는 영유아 식품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한국산 조제분유는 9400만 달러(약 1081억 원)어치가 팔려 농식품 분야에서 중국 수출 1위 품목이 됐다. 중국 중산층 이상 소비 계층에서는 자국산보다 한국산 분유를 훨씬 선호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까지 더해져 한국산 유아식품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유충식 이사는 “중국이 1가구 2자녀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분유시장이 급성장할 것이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잘 팔릴 수 있는 한국산 스타 농식품으로는 건강 및 미용과 관련된 상품들이 꼽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산 들기름은 미용에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나 1240만 달러(약 143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2014년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당조 고추도 본격적인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은 한국의 건강 기능성 농식품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청중이 발표자들에게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충남 서산시에서 10년 넘게 벼농사를 지었다는 농민은 김경조 부사장에게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을 활용한 라면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김 부사장은 “쌀로 만드는 라면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농식품 상품의 판로를 뚫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해외 홍보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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