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한립토이스, ‘42년 초심 그대로’… 교육용완구 한 우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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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토이스

소재규 회장
소재규 회장
서울 관악구에 본사를 둔 한립토이스(회장 소재규·www.hanliptoy.co.kr)는 교육용 완구 제조업 분야에서 ‘맏형’으로 통한다. 1974년 회사를 설립해 42년째 외길을 걸어왔다. 총 350여 종에 달하는 이 회사의 완구들은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주로 납품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립토이스는 2007년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국내 최초의 완구박물관인 ‘한립토이뮤지엄’을 세웠다. 소 회장의 장난감과 함께한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한립토이뮤지엄에는 체험형 테마 공간, 장난감 전시장, 놀이방 등이 갖춰져 있다. 국내 완구업계 1세대인 소 회장은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20년 남짓 맡아오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 모두가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완구를 만들고 있다”는 소 회장은 향후 차별화된 유치원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장난감 제조업은 가격경쟁력이 중국에 크게 밀리는 업종이다. 중국의 저가 상품이 대거 국내로 유입되면서 완구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립토이스는 제품 90% 이상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업체다.

소 회장은 “국내 완구산업은 정책적으로 소외돼 있고 사람구하기도 힘들다”며 “정부에서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없애고 장인정신을 갖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세제혜택과 규제완화 등 현실적인 지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업人#한립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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